저는 참 다른 사람의 말에 잘 휘둘리는 스타일입니다. (팔랑귀라고 하나...)
아무튼 저는 열심히 돈을 벌어서 집에 모두 다 가져다주고 용돈을 받고 사는 가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용돈에서 보험비, 폰 요금 등등 고정지출이 발생하는 부분들을 제외하고는 회사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는 그런 비용들에 대해서는 나머지 용돈으로 해결합니다. 전에는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다 보니 용돈이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폰 요금을 알뜰폰으로 바꾸고..(월 2만 원이면 데이터 10GB!!) 줄일 수 있는 비용들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그래도 뭐 사정이 딱히 좋아지진 않더군요.
그런데 마침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하여 회사를 안나가게 되고 재택근무가 시작됩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니까 집에서는 담배를 피기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둘째가 어려서 또 담배 피우면 눈치 보이고...ㅎ;;)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부터 업무가 너무 많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다른 주변 사람들의 얘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개인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게 되니 서서히 금연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금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용돈에 여유가 생겨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이용하여 저축을 하자 라고 하면서 조금씩 용돈으로 재테크를 해보려는 시도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저리 예금, 적금, 주식 등도 서서히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결국 뭐든 시드에 따라서 수익에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그러다 갑자기 뭐 도지? 막 여기저기서 얘기가 나오더니 궁금해서 찾아보니 엄청나더군요....
불기둥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간 모습을 보고 코인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인에 대해서 이미지가 좋진 않았습니다. 뭐 호재도 없이 차트만 보고 왔다 갔다 왜 가격이 올라가는지 왜 떨어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말 자산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그런 마음으로 항상 코인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인하여 코인을 한번 체험해 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저러한 준비를 마치고 시작을 했죠. ( 후후 나도 이제 벼락부자?! )
그러나 처음 주식을 했을때와 마찬가지더라고요... 뭐 종목은 뭐고 요건 왜 소수점이 있지? KRW? BTC? USDT? 이건 뭐지? 참 알아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그냥 우선 KRW가 우리나라 돈으로 거래하는 거겠지? 그거 하나만 보고 우선 그것만 봤습니다. 항상 하는 초보자들의 실수처럼 지금 현재 제일 %가 하락한 것을 사면 나중에 그만큼 많이 오르겠지?라는 그런 이상한 생각으로 구매를 합니다.
이런 차트를 따라가게 되더니 어후야 회복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아 바로 손절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것을 구매해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ㅎ)
계속 그러다보니 자꾸만 점점 용돈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충격... 공포...)
이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하고 차트에 대해서도 조금씩 나름대로의 분석을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지금 하락이 시작되었으니 이제 곧 상승이 올 거야!! 지금은 기다리면 곧 오를 거야!!)
이런 또 희망을 가지고 이것저것 구매를 시작합니다.
뭐 결과는 뻔하죠.. 초반에 예측한 것처럼 약간의 수익을 보이더니 곧 다시 떨어지고 (내 용돈도 떨어지고...) 그래서 약간의 수익을 보고 매도를 하게 되니 수수료 때문에 결국 또 손실이 발생하고.... 이렇게 한 4~5개월 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쬐... 금(?) 몇몇 개의 티커들은 어느 시점이 저가 인지를 살짝 예상하는 스킬(?) 이 생겼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용돈을 투입해서 (용돈 전재산 해봤자 50만 원... 이었습니다.) 10%를 이득을 봤습니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ㅎㅎ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용돈은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수익을 얻어서 우리 아들들 치킨이라도 사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마음으로 금연한 비용을 조금씩 코인데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코인도 시드의 싸움이었습니다. 투자비용에 따른 이득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조금씩 수익도 맛을 보고 손해도 맛을 보다 보니까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잠을 못 자겠는 거죠...(제가 비록 50으로 하지만 저의 전재산이기 때문에 상당한 압박과 고통이 있습니다 ㅎㅎㅎ 큰돈 만지시는 분들은 어떻게 주무시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이게 코인은 24시간 운영이 되다 보니까 자면서도 오르고 자면서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자다가도 갑자기 읭? 확인해볼까? 이러면서 너무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되더라고요..(일할 때도 잠깐.... 보고..... 한 1 분지 났나.... 또 보고 ㅋㅋ;;)
이래선 안 되겠다고 싶어서 삶에 너무 지장을 많이 준다라는 판단에 전재산 몰빵 1개의 티커에 구매를 하고 아 당분간 보지 말자!!!! 하면서 결국 1~2시간 지나고 다시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약간의 흐름을 읽고 오늘자고 일어나면 내일 정보에 한 5% 먹겠네? 그럼 이번에 한번 매도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편안히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웬걸..... 자는 동안 엄청난 일이 발생하더군요..... 자고 있는 사이에 갑자기 슈팅(?)이라고 하나요 쭉한번 한 20%를 올라가더니 고새 또 좀 지나서 잠잠해지더니 떨어지는 차트를 보고 또 혼자 속으로 껄무새가 발동해서 분하다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때 생각했습니다. 자는 동안 대응만 조금 돼도 수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그래서 전부터 조금씩 리서치는 했었던 업비트 API를 이용한 자동거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나 개발자인데 왜 이런 걸 안 하고 있었지? ㅋㅋ (사실 귀찮음)
이번에 한번 해보는 거야! 하면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개발자들이 흔히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항상 정하는 그 프로젝트 네임이라는 것을 생각하다가 너무나도 뻔한 영어 단어의 조합이었던 자동 + 봇 (auto + bot)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들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디서 이름을 많이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입에 잘 붙는 것이 작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트랜스포머에서 아군이 오토봇이었더군요....(좀 오래돼서 기억을 못 했는데.... 역시나...;)
그래도 뭐 '착한 편이니까 좋다 나한테 이득을 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정했습니다. ㅎㅎ
앞으로 autobot의 여정으로 제 용돈이 계속 불어나 아이들에게 치킨을 주기적으로 사줄 수 있는 좋은 아빠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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